길음뉴타운은 걷기가 참 좋은 곳이다.
물론 길음역에서 마을버스 연계가 잘 되어있어 2단지까지 가는데 10분도 안걸리지만
바쁜 일상속에서 운동을 짬내서 할 수 없는 현실이라.. 운동 겸 자주 걷고 있다.
처음 뉴타운에 왔을때 길음역 7번출구를 나와서 첫 느낌은 애개…
뭐 이래 여기가 뉴타운 맞나하고 내 눈을 의심했었다.
1차선 도로에 좁은 인도, 버스를 타려고 길게 늘어선 줄 시장통 느낌 그대로 였던것 같다.
복잡하고 좁다란 길이지만 지금은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나름 사람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한다.
7번출구로 나와 100미터 쯤 걷다보면 왼쪽에 9단지부터 길음뉴타운이 시작된다.
9단지는 정릉까지 연결이 되어 있는 가장 최근에 건설된 래미안아파트이다,
순차적으로 8, 7, 6, 5단지를 지나 길음1동 주민센터까지가 중간정도 왔다고 보면 된다.
개인적으로 길음뉴타운 거리 구간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다.
그 구간은 다른곳에 비해 인도가 차도보다 매우 넓기 떄문이다.
(차도는 편도 1차이다) 너무 신기한 것은 차보단 사람이 먼저라는 의식을
운전자들이 가지고 있는 듯 하다.
그 흔한 클락션 소리나 소음이 정말 별로 없다.
서울시내에서 생활소음과 자동차 소음을 듣지 않을 수 가 없을텐데.
5단지를 지나면 새로생긴 유기농 빵집이 있는데.
문앞에 빵이 나오는 시간이 기재되어 있다,
우연히 지나다 길게 줄이 서있는 모습을 발견…
그 빵맛이 매우 궁금하다.
길음1동 주민자치센터를 지나 4단지 쪽으로 올라가면 2단지와 4단지가 마주하고 있는데.
신호등이 있는 거리가 다소 복잡하다,
학원 및 유치원 통학차량들 등이 정차를 하고 있기도 하다.
한가지 걱정되는건 아이들은 앞뒤안보고 녹색불이면 길을 그냥 건너가는데.
간혹 신호를 잘 지키는 않는 차량들이 있다.
이부분은 여러가지로 개선과 보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하루를 마치고 올라가는 길이 다소 힘들기도 하지만 생각을 정리하고
나름 나만의 갖는 오붓한 시간이기도 하다.
더불어 항상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이야기를 하는 나름의 위안이기도 하다.
눈,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걷기 어렵겠지만
되도록 걸으려고 노력한다.
가족과 함꼐 중간에 조우해 간단하게 밥을 먹는 것도
솔솔한 재미를 더한다.
즐거운 길에 만나는 즐거운 사람들 바로 우리 이웃이기에….
오늘도 행복한 마음으로 길음뉴타운 그 길을 또 걷는다.
